대선토론회 명장면들

대선후보 토론회중 개인적으로 세가지 명장면을 뽑아봤다.

첫째, 문재인의 멍청 초딩 돋는 질문들

아 진짜 한숨 나오는 질문들이었다. 특히 정치쇄신 얘기하면서 여야합의하실 용의있으십니까 따위 질문들을 연달아 내던질때 지지자로써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박근혜의 대답은 아 물론 할 용의가 있다 이런것들이었다. 상대편한테 아무 타격도 못주고 상대편 기만 세워주는 질문들 이런걸 왜 하나? 게다가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 뭐 하나 제대로 법안 통과시킨것도 없고 앞으로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왜 그랬냐를 따져 묻고 지금까지 행동을 보아하니 앞으로도 뻔하다 이런거 할수 있는거 민주당하고 나밖에 없다는 식으로 했어야지.

문재인씨 사람 좋은거 어필하는것도 상황봐가면서 하는겁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넉넉하게 지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니나노 질문이나 던지고 있는건 박근혜한테 대통령 당선 축하하고 앞으로 여야 합심해서 정치 잘해봅시다 하는것밖에 안되요;;

두번째, 전두환이 준 6억에 대한 박근혜의 대답

토론 끝나고 박근혜의 가장 큰 실수가 뭐였을까 생각했을때 처음에 떠올랐던건 외교 관련 질문은 안하고 엉뚱한 이정희 디스를 했던 장면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6억에 대한 대답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6억에 대한 박근혜의 대답이야말로 박근혜의 바닥을 기는 토론 스킬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었다. 이정희의 전두환 돈 6억 받은거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무응답 내지는 부인이었다. 박근혜는 처음에는 무응답으로 가려나 했는데 이걸 멍청하게도 질문 하나 건너띄고 대답을 하는 최악의 선택을 저질렀다. 게다가 대답은 부인도 해명도 아닌 긍정;; 아니 생활비로 썼다는 대답을 하면 뭐 어쩌라구 ㅋㅋ 그럼 그 대답을 들은 사람들이 아이고 생활비로 썼네 잘했어 그럴줄 알았나? 한두푼도 아니고 당시돈 6억을 그것도 이정희의 수사로 300억으로 부풀려진 돈을 생활비로 썼다고 대답하면 뭐 어쩌라는건가? 박근혜 지지층이면 몰라도 중도층이나 간당간당한 박근혜 지지층은 모두 학을 뗄 대답이었다.

그리고 박근혜의 나중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대답의 결정적인 문제는 사회환원 자체가 지금 박근혜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으로는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정희의 은마아파트 30채는 완전 뻥튀기라고 하더라도 6억에 최소한의 은행이자율만 적용했을때라 해도 그 금액은 박근혜의 20억 전재산을 탈탈 털어도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액수가 되버린다. 이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사회환원이라는 대답을 내뱉은거냐? ㅋㅋ

세번째는 이정희의 다카키 마사오 드립

한순간에 보는 시청자도 토론에 참여한 두 후보도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한마디였다. 개인적으로 이정희에 대해서는 그래도 말이 통하는 NL이었다는 인상에서 최근 통진당 사태를 보면서 꼴통이었구나 하는 인식으로 바뀐 상황이었는데 그놈의 다카키 마사오 드립보고 그냥 꼴통도 아니고 완전 미친X 으로 바꼈다. 토론회의 품격은 이 한마디로 그냥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ㅎㅎ

하지만 이정도로 미친 토론회라면 돈주고라도 보겠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어쨌든 개인적인 평가로는 이정희가 승자 맞다. 근데 이수준으로 이미지가 시장바닥 싸움으로 추락한 토론회라면 이정희 아니면 누구도 승자로 인정받기는 싫을것 같다.

덧글

  • ㅇ는바다사자2 2012/12/05 10:38 # 답글

    솔까말 박근혜가 친일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지 애비가 친일한 걸 꼬집어서 뭐할 거임 하는 생각
  • 비정규인생 2012/12/05 10:40 #

    그건 별로 따질 사람도 없어요. 문제는 전두환한테 6억받은거 인정하고 생활비로 썼다는 대답이죠. 이거 뭔 생각으로 대답한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솔직하게 대답해서 점수 따려고? 솔직한것도 정도가 있죠. ㅋㅋㅋ
  • ㅇ는바다사자2 2012/12/05 10:48 #

    그 점은 할 말 없죵.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입니다.

    다만 이런 박근혜보다 더 나은 인간이 없다는 게 안타깝군요. 대북정책에서 말입니다. 또한 부끄러운 줄 알아야겠지요. 북한 유화정책에서 한 치도 못 벗어나고 중도층으로부터 매번 외면받는 그 실태 말입니다. 이런 심리로 인해 6억 발언이 큰 효과는 없을 겁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이정희의 패드립으로 인해 유교적 예의사회에서 살고 있는 상당수의 장년층들에겐 상쇄효과가 날 겁니다.
  • 비정규인생 2012/12/05 10:48 #

    전 대북정책은 이정희 정도 수준만 아니라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ㅋ 게다가 박근혜도 별로 차별화된 대답을 내놓지는 못했죠. 일단 대화재개라는 수준이라면 그걸로 문재인 까기는 한참 부족하죠.
  • ㅇ는바다사자2 2012/12/05 10:54 #

    그 공약의 차이 부분은 http://newspa.egloos.com/962027
    RNarsis 님의 말씀이 제 생각과 비슷합니다
  • 천사의먼지 2012/12/05 10:46 # 답글

    이정희가 어딜봐서 승자인기요, 통진당 지지율에 큰 젼화 줄거 같지도 않은데요.
  • 비정규인생 2012/12/05 10:49 #

    승자는 승잔데 비참한 승자라는 얘기였어요. 뭐 제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기대치는 이정희 0.5프로 이하 득표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어제 이정희가 승자인건 좀 우울하긴 하네요;;
  • 천사의먼지 2012/12/05 10:56 #

    음 뭐랄까 토론아 아닌 비방을 한거나 마친가지라 애초에 논점이탈인 사람엑 승지리는 말을 붙이면 토론이란 말에 모욕인 듯
  • shift 2012/12/05 10:46 # 답글

    진흙탕싸움에선 미친개가 승자일수밖에
  • 비정규인생 2012/12/05 10:50 #

    미쳐도 그냥 미친 수준이 아니던데요. ㅋㅋ
  • 피그말리온 2012/12/05 10:47 # 답글

    박근혜가 전두환에게 6억 받은거야 새삼스러운 얘기도 아니니 부인은 어렵겠죠. 무응답이 차라리 나았겠지만 뭐 그건 이정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니...;;
  • 비정규인생 2012/12/05 10:51 #

    토론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탓 반, 순간적인 판단 미스 반이라고 봅니다. 규칙상으로 동문서답해도 아귀만 맞으면 따질 사람이 없다는걸 박근혜도 문재인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죠.

    이정희만 혼자 신나서 칼춤 추고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 싸울아비 2012/12/05 11:05 # 답글

    노태우한테 이십억 받은 김대중도 당당히 시인했는데 결국은 대통령 됬죠
  • ㅇ는바다사자2 2012/12/05 11:12 #

    푸하하하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ㅋㅋㅋㅋㅋ
  • 비정규인생 2012/12/05 11:20 #

    여전히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 1순위라고 봅니다. 문재인은 어제 토론에서 그냥 선방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정희 수준으로 날라다녔어야 되요. 미친짓했어야 된다는건 아니고 다만 어제식으로 물에 물탄듯 질문하고 대답하는 수준으로는 벌어진 표차 못 줄입니다.
  • 곰돌군 2012/12/05 11:13 # 답글

    근데 6억 받은 내용은 꽤 오래전에 까발려 진 거라 이제와서 부정해도 그건 그것데로 웃기지요.

    어차피 다 아는거 미친년 날뛸때 그냥 묻어가게 내버려 두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 비정규인생 2012/12/05 11:21 #

    그냥 묻어가고 무시하는게 최선이었는데 그만 발끈해서 기어이 대답을 하고 말았죠. 뭐 그래도 잘 참긴 참았어요 전반적으로 ㅋ 대놓고 너희 아빠도 개새끼 너는 개쌍년 이수준이었는데요 ㅋㅋ
  • 2012/12/05 12:30 # 삭제

    그렇게 치면 외교 토론하라는 시간에 이정희 너는 대선 앵벌이하러 나온 거 아니냐고 질문한 박근혜도 잘한 건 아니예요.
  • 곰돌군 2012/12/05 12:32 #

    딱히 잘했다고 한적은 없습니다만.
  • 파란나라 2012/12/05 11:52 # 답글

    이정희가 다카키 마사오 드립을 칠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길래
    미친x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지요?
    통진당 지지자들은 뭐 신나서 sns 여기 저기 올리던데...
  • 비정규인생 2012/12/05 11:58 #

    인간적으로 대선토론회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건 기본 예의에서 벗어나는거죠. 심상정이 악수청했을때 생까는 장면 보고 이년이 정말 정상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대선토론회에서 다카키 마사오 드립을 칠줄은 몰랐습니다. ㅎ

    뭐 통진당 지지자들이라기 보다는 박정희 박근혜 안티들이 신난거죠. 저도 박정희 안티에 속하기는 하지만 대놓고 본인 앞에서 너희 아빠 친일파 개새끼 하는걸 맘편하게 바라보고 있을정도의 안티는 못됩니다.
  • 2012/12/05 12:29 # 삭제

    발언 처음은 연좌제가 될 수는 있지만, 매끄럽게 박근혜가 대표로 있는 새누리당 FTA 날치기, 경제주권 문제로 연결했죠.
  • 비정규인생 2012/12/05 12:41 #

    악의적인 토론스킬의 여왕이었죠. 문제는 대선토론회는 후보들의 바닥을 보기위한 자리는 아니라는겁니다. 뭐 6억문제까지는 적절한 문제 제기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근데 어째 다음 토론에는 최태민드립 나올것 같아 불안 불안합니다;;;
  • 워싱턴 2012/12/05 12:11 # 답글

    뭐 인터넷 일각에서는 리정히가 ‘다카키 마사오의 딸년을 저격한 거룩한 민족 저격수 열사’로 추앙받는 모양이던데요.
  • 비정규인생 2012/12/05 12:23 #

    아니 솔직히 웃기지 않았나요? ㅋ;; 박근혜 지지자분들한테는 좀 미안한 얘기긴 한데 웃기긴 웃겼어요. ㅋㅋ

    일각에서의 추앙도 슈퍼 개그 우먼탄생에 대한 경외가 한 반쯤은 섞여 있을겁니다. 전 이번에 통진당 사태 이후 이정희 지지율 보면서 역시 경기동부 수준의 종북성향에 꼴통 병신 집단성은 우리사회에서 안받아들여진다는걸 알고 내심 안심하는 편입니다.

    아 사실 걱정도 좀 됩니다. 이러다 1프로 찍으면 기분 좀 나쁠것 같애요. 근데 개그맨이 웃겨서 인기가 올라간건 어쩔수가 없는거라 생각도 되네요 ;;;;
  • 워싱턴 2012/12/05 12:25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근혜 후보는 좀 세게 나갔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아, 오세훈과 나경원 때의 패기는 어디로 갔나!
  • 슴가워너비 2012/12/05 12:50 # 답글

    그네찡 단독콘서트 이후로 육성으로 빵빵 터지는 토론이었습니다. 너무 재밌었음.
  • 비정규인생 2012/12/05 12:54 #

    아직 두번이나 더 남았다니 신납니다!! ㅋㅋ
  • 긁적 2012/12/05 15:11 # 답글

    학력 때문에 열등감 느끼는 사람들이 이정희를 보고 열등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년의 가치는 그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 비정규인생 2012/12/05 15:24 #

    일베 학력인증러쉬때 느낌이랑 비슷합니다? 학력과 인격은 반비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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